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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hoto)/칸토라이합창단

케냐 지라니합창단 초청 서울칸토라이합창단 특별연주회

짐케리(이석일) 2013. 2. 11. 17:29

 

 

 

 

 

 

 

 

 

케냐 지라니합창단 초청 서울칸토라이합창단 특별연주회

일시 : 2007년 12월 4일 오후 7시 30분

장소 : 횃불센터 사랑성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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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의 케냐 지라니합창단 보도 **
 
 
[반딧불] 케냐 빈민촌에서 온 ‘어린이 합창단’
 
                                   김연주 기자 caro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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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5시쯤 인천공항. 38명의 케냐 어린이들이 입국장에 들어섰다.
난생 처음 맞는 ‘겨울 추위’에 어깨를 살짝 움츠린 모습이지만 그들의 눈동자는 초롱초롱 빛났다.
케냐의 빈민촌 ‘고로고초’의 ‘지라니(스와힐리어로 ‘좋은 이웃’이라는 뜻) 합창단’ 어린이들이다.
이 합창단은 국제구호단체 굿네이버스가 지난해 한국인 지휘자 김재창씨를 파견해 탄생시켰다.
이 아이들이 나고 자란 케냐 나이로비의 고로고초는 ‘쓰레기’라는 뜻 그대로, 쓰레기장 위에 늘어선 판자촌에 100만명이 살아가는 난지도 빈민촌이다. 고로고초 사람들은 쓰레기를 주워 팔아 하루하루를 연명하고 있다.

지난해 8월, 굿네이버스는 이 마을 25개 초등학교에서 오디션을 통해 83명의 합창단 아이들을 뽑았다.
“음악을 배워 본 적이 없는 아이들이라서 ‘도, 레, 미, 파, 솔’ 5음계도 몰랐어요.
처음엔 ‘꿱’ 지르는 괴성에 가까운 소리였습니다.”(김재창씨)

김씨는 양철로 만든 10평짜리 임시 연습장에서 매일 2시간씩 아이들에게 노래를 가르쳤다.
첫 연습곡 ‘에델바이스’를 합창하는 데 꼬박 두 달이 걸렸다. 태어나서 줄서기를 해 본 적이 거의 없는 아이들은 합창을 할 때 자기 위치를 찾는 데만 1시간이 걸리기도 했다.
힘든 연습 기간을 꾹 참아낸 아이들은 작년 12월 나이로비 국립극장에서 400명의 관객 앞에서 공연을 했다.
지난 6월 케냐의 정부수립 기념일에는 대통령 초청으로 케냐 대통령궁에 서기도 했다.
빈민가에서 이름 없이 살아가던 아이들이 ‘나라를 대표하는 스타’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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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냐 나이로비의 빈민촌‘고로고초’출신 아이들로 구성된‘지라니합창단’단원들이 지휘자 김재창씨를 둘러싸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굿네이버스 제공

 

노래를 통해 아이들은 무엇보다 자신감을 키워갔다.

두 동생을 키우며 학교를 다니는 브렌다(14)는 “돈도 안 되는 노래는 왜 하느냐”며 계모가 멍이 들도록 때려도 끝까지 연습장으로 달려왔다.

“노래를 할 때가 가장 행복했기 때문”이었다.

 

 아버지 없이 엄마가 물을 길어 일곱 식구가 먹고 사는 라우렌스(13)도 노래를 하면서 어둡던 성격이 180도 바뀌었다.

남 앞에서 인사도 잘 못할 정도로 수줍어하던 라우렌스는 올해 초 나이로비시(市) 독창 대회에서 1등, 전국대회에서 4등을 했다.

 

쓰레기더미 속에서 피어난 꽃, 지라니 합창단은 오는 11월 29일 서울교육회관, 12월 4일 서울 양재 횃불회관을 비롯, 12월 31일까지 전국 8개 도시에서 순회 공연을 한다.

 

공연 수익금은 굿네이버스를 통해 세계 각국의 어려운 어린이를 돕는 데 쓰이게 된다.


 www.jirani.net